[현로] 착해 빠졌어

“서하루. 내가 얼마나 널 찾아 헤맨 줄 알아? 그런데 여기 있었네. 우리 계약 아직 유효한 거 알지?”

한결이 서른셋 생일이 지날 때까지 결혼하지 못하면 그의 신부가 되어 주기로 했다. 선아예고를 다니던 시절, 분명 그런 각서를 쓴 기억이 있었다.

“…… 아닌데요. 전 그쪽이 누군지 몰라요…….”

다급하게 자리를 벗어나려는데 한결이 막아섰다.

“이대론 못 가지. 어떻게 찾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