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판] 내가 최애의 보디가드라고!?

“전 세계를 뒤흔든 아이돌 그룹, B.A.D의 보디가드가 되어주시겠습니까?”

평생을 존재감 없이 투명 인간처럼 살아온 차나.

자신의 최애 아이돌 그룹 B.A.D 현장 무대 앞에서
갑작스럽게 생겨난 미지의 균열과 몬스터를 마주친다.

B.A.D를 보호하려고 무작정 무대로 달려간 그때,
차나는 신비한 능력을 각성하며 그들을 지켜내는데…….

*

“저는 당신이 필요합니다.”

차나는 자신을 찾아온 리더 비의 검푸른 눈을 마주 봤다.
신이 빚은 완벽한 피조물이라는 명칭을 가진 아름다운 남자.
달빛을 머금은 듯 차분하게 빛나는 그의 은빛 머리카락이 바람에 휘날렸다.

“그러니까……, 저를 지켜주시면 안 될까요?”

비의 부드러운 중저음 목소리가 차나의 귓속을 파고들었다.
오랫동안 고아로 살아온 차나에게 혼자가 아니라며
위로해주던 노래 속 최애의 바로 그 목소리.
그제야 차나는 아마도 알고 있었던, 자신에게 정해진
단 하나의 대답을 받아들였다.

“당연하죠, 오빠.”

*

내 오랜 외로움에
다정한 벗이 되어준 오빠를 위해

나는 기꺼이 세상을 구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