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간택어택
사나운 팔자 탓에 작고 커다란 일에 재수 옴 붙은 인생을 사는 기자, 온유가 단독으로 쓴 ‘왕세자 사망’ 기사가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흔든다.
해당 기사가 사실 무근이라는 궁의 공식 입장으로 온유는 왕실 모독이라는 비난 여론을 피할 수 없게 되고. 신문사에서는 징계 해고까지 당하고 마는데.
더는 꼬일 게 없어야 할 온유의 운수가 뜻밖의 멍줍(?)을 하게 되며 단단히. 그것도 아주 제대로 꼬이기 시작한다.
“너, 누구야.”
정글에 떨어져 맹수를 맞닥뜨리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남자의 가두리 안에 꼼짝 없이 갇힌 온유는 마른침을 꼴깍 삼키고 머리를 굴렸다.
걸치고 있는 옷이라고는 치골에 걸쳐진 검은색 트레이닝팬츠가 전부였다. 잔 근육이 박힌 남자의 매끈한 상체를 보고 있는 일이 남세스러운 것도 잠시.
말로 설명되지 않는 어깨 위 붕대에 시선이 묶인 온유는 차라리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러는 그쪽은 대체 누구신데요?
어느날 갑자기 개.
아니, 정확히 말하면 갯과 포유류 늑대를 객식구로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